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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푸79 기록 보관소

예전 근무하는 곳이 계동 근처라 종로3가 낙원상가 근처를 지나간 적이 있다. 옆에 있던 회사 동료가 한 건물을 가르키며 얘기했다. 여기가 '게이들의 성지'래. '여기 까페 들어가면 남자들끼리 손잡고 대화 하면서 뽀뽀하고 그런다던데...' 서울에 그런 까페가 있다는 얘기는 처음 들었다. 솔직히 속으로 조금 놀랐다. 아무튼 나는 나 자신을 진보적이라고 생각했기에 '그래도 걔네들 너무 안 좋게 보는건 아닌거 같아.' 그렇게 짧게 대꾸했다. 그 후로 한번은 회식 장소가 그 근처에 식당으로 잡혔다. 회식을 마치고 11시가 넘은 늦은 시간 지하철을 타기 위해 동료가 말해주는 곳을 지나가던 중이었다. 문득 내 시선에 다정하게 손을 잡고 있는 남자-남자 커플이 잡혔다. 남자 둘이 너무 다정한 눈빛으로 서로를 마주보면서..
끄적끄적
2024. 9. 9.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