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gymnasium
- on a sunny day
- 운석피하기 게임
- openAI
- 시집
- 센류
- 숨은 띵작
- 폭발하는 효과
- 게임개발
-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 upscaler
-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 pygame
- Ai
- hand refiner
- Python
- Stable diffusion
- 엔티크숍
- comfyui
- ADetailer
- layerdiffuse
- sd-forge
- 아이템 효과
- 충돌 #collider #pygame
- 베테랑2
- Gym
- sd forge
- 충돌 알고리즘
- ChatGPT
- frozen lake
- Today
- Total
목록끄적끄적 (16)
스푸79 기록 보관소
'천개의 파랑' 책 제목을 봤을때 연예물이나 청춘물 느낌이 나지만 이 책은 로봇이 등장하는 SF소설이다. 기억장치에 프로그래밍된 규칙에 따라 생성된 문장을 말하는 로봇이 아닌 마치 인간처럼 생각하고 궁금해하는 그래서 끊임없이 무언가를 물어보고 자기 생각을 말하는 로봇. SF물 소설에서 자주 등장하는 인간처럼 생각과 감정을 가진 로봇이 등장하는 소설이다. '천개의 파랑'과 기존의 비슷한 설정의 소설과 차이점이 있다면 로봇이 주인공이 아닌 조연으로 등장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SF소설 답지 않은 내용도 특징이다. 전반적으로 학교, 친구, 집 이런 일상사가 그려지고 로봇은 그저 관찰하고 궁금해하는 대상이다. 그러다 가끔 인간들에게 궁금한 걸 물어볼 뿐이다. 비인간적인 사람의 등장으로 인간과 로봇을 비교한다던가...
요즘 학교 교과과정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고등학교를 다닐때는 국어와 문학은 수업이 나눠져 있었다. 국어, 수학, 과학에 비하면 문학은 그나마 들을 만한 수업 중 하나였다. 단, 시를 빼고 말이다. 소설이나 수필은 나름 괜찮았다. 재미있었다. 옛날 조선시대 시도 그런대로 괜찮았다. 시도 짧아 외우기가 어렵지도 않았고 국사 수업에서 달달 외웠던 그 시대 상황과 맞물려 시의 배경도 쉽게 파악이 되었다. 문제는 근대사로 들러오면서 등장한 시였다. 대부분 일제 식민지 치하에 어렵게 출판된 시가 많았기에 시 속에 꽁꽁 숨겨놓은 의미들이 많았다. 특히 문학에서 근대시 시험 출제 문제는 난이도가 높았다. 시를 쓴 작가의 개인적인 상황부터 시대적인 상황까지 문제의 예문으로 나오기에 별별 내용을 다 알고 기..
판타지 소설의 세부 장르 중 용사물이라고 불리는 게 있다. 용사물로 분류되는 판타지 소설의 전개는 보통 이렇다. 1. 마왕이 등장한다. 2. 용사가 마왕을 무찌르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 3. 새로운 동료들을 만난다. 4. 동료들과 힘을 합쳐서 마왕을 무찌른다. 5. 평화가 찾아온다. 이러한 용사물의 전개는 너무 뻔하다. 늘 자주 먹던 아는 맛의 음식과 같다. 그렇지만 순대국밥 같이 항상 든든한 느낌이랄까 알면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고 먹고 나서도 배가 부르다. 장송의 프리렌은 이러한 용사물의 든든한 국밥 같은 공식을 모두 깨고 시작한다. 1번 마왕의 등장부터가 아닌 5번 평화가 찾아왔다가 이 작품의 시작이다. 심지어 본격적인 이야기는 마왕이 죽은 후로 몇 십년이나 지난 이후부터이다. 남주격인 용사 '힘멜..
나는 초능력을 주제로 하는 영화를 볼 때마다마치 외줄 타기를 하는 영화감독이 고충이 느껴진다.잘만 만들면 속 시원한 액션 영화가 되지만조금만 어긋나도 유치한 *특촬물이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일본의 울트라맨이나 후뢰쉬맨과 같은 특수한 촬영기법과 특수분장도구를 사용한 어린이용 영화를 말한다.박훈정 감독의 '마녀'가 그랬던 것 같다.계속 등장인물들이 쓸데없이 욕을 뱉어대서 몰입을 방해하는데갑자기 초능력물이라니…딱 유치한 특촬물과 초능력 액션활극 사이에서 영화는 흔들거리고 있었다.그런데 휘청할때마다주연을 맡았던 김다미를 비롯한출연한 모든 배우들의 내공으로영화는 외줄 타기에 성공했다.나는 배우들이 박훈정 감독을 지켜냈다고 생각한다.-그러나 결국 '마녀 2'에서 감독은 외줄 타기에 실패하고 말았다. 디즈니+에서..
누군가의 이성친구가 된다는 건서로 마음껏 손을 잡고 끌어안을 수 있고키스를 할 수 있는 독점적인 권리를 얻는 것이다.그 대신여러가지 귀찮고 불편한 일이 생긴다.주말에 무엇을 할지 계획을 세워야 한다든지기념일을 기억 해야 한다든지본인이 아무리 좋아하던 일도상대방을 위해 포기를 하거나포기하는 척이라도 해야 하는 의무를 지게 된다.예를 들면 담배를 끊는다고 여자친구에게 말하고 몰래 핀다든가 하는... 이렇듯사랑을 한다는 건항상 도파민이 뿜어져 나오는 기분 좋은 일만은 있는 것은 아니다. 남자라면친구들과 함께 늦은 시간까지 즐기던음주나 PC방 게임도여자친구 때문에시간을 줄이거나 아예 못하게 될 수도 있다. 그나마 좋아하는 걸 못하는 건 다행이다.싫어하는 걸 억지로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종교에 관심도 없지만교회..
웜홀과 관련된 이론은 예전에 과학 잡지를 통해 알게 되었다. 블랙홀이 빨아들이는 공간이라면 화이트홀은 분출하는 공간으로 웜홀은 그 두 구멍을 연결해 주는 통로라는 가설이다. 마치 우주를 종이 접듯이 시작 지점과 종료 지점을 서로 겹쳐지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주의 크기는 현재의 과학 기술로는 도저히 그 규모를 측정할 수가 없다. 한 인간의 일생을 다 바친다고 해도 그 백만 분의 1도 확인할 수 없을 만큼 무한한 공간이다. 불과 몇 광년을 떨어진 행성을 탐사하고 싶어도 인간은 몇 세대를 희생해야 겨우 그곳에 도달할 수가 있다. 웜홀은 이런 무한한 우주 공간에 놓인 지름길과 같다. 웜홀을 통하면 몇 광년이나 떨어진 행성도 몇 시간 안에 도착할 수가 있다. 하지만 웜홀은 하나의 가설일 뿐 안타깝지만 우주에..
흑인만이 할 수 있는 개그가 있다. 예를 들면 '흰색 와이셔츠를 입은 흑인이 컬러 사진을 찍었는데 그러면 그 사진은 컬러 사진이나 흑백 사진이냐?' 뭐 이런 식의 개그 위의 인종차별적인 드립은 미국 유명 스탠드 코디미언 크리스 록이 한 개그이다. 참고로 그는 흑인이다. 만약 위의 개그를 코난 오브라이언이나 지미 팰런과 같은 백인 개그맨이 했다면 인종 차별이라고 엄청난 비난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피부색을 소재로 한 이 개그를 흑인인 크리스록 했기에 그냥 웃고 넘어갈 수가 있었다. 못생긴 사람은 못생긴 사람을 뚱뚱한 사람은 뚱뚱한 사람을 키작은 사람은 키작은 사람을 같은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서로 놀려도 된다는 일종의 면죄부 같은 것이 있는걸까? 동서양을 막론하고 일종의 본인의 치부를 건드리는 자..
나는 진주에서 군생활을 했다. 그 지역 일대 진주 출신과 부산 지역 일대의 경남 출신들과 함께 2년 2개월동안 육군으로 복무를 마쳤다. 부대 전체를 통틀어 서울 사람은 2~3명 뿐이었고 중대 내에 사투리를 쓰지 않는 순수한 서울 토박이 거의 나 뿐이었다. 그 지역분들의 말을 그대로 빌리면 나는 '서울 촌놈'이었다. 계속 사투리 쓰는 분들과 생활을 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내 말투에도 경남 지방 사투리가 점차 녹아 들어갔다. 가끔 동기들한테 '니 으슬프게 사투리 쓰지마래이~'라며 한 소리 들었는데 나는 절대 사투리를 쓰지 않았음에도 그런 소리를 제법 들었다. 아마 뭔가 미묘한 억양을 나도 모르게 흉내를 냈었나 보다. 나는 절대 의도한 바가 아니었지만 그게 어떤 때는 놀리는 것처럼 동기들에게 들렸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