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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푸79 기록 보관소

어릴 적, 할머니는 저를 데리고 교회를 열심히 다니셨습니다.목사님의 지루한 설교가 이어져도,저는 졸지 않고 올망졸망한 눈으로 할머니 곁에 조용히 앉아 있곤 했습니다.예배에 참석하면 신도들에게 나누어 주던 ‘주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예배 순서와 찬송가가 적힌 주보의 뒷면에는‘오늘의 말씀’이라는 제목 아래 넓은 공란이 있었습니다.목사님 말씀을 들으며 메모하라고 남겨둔 공간이었겠지만,저에게 그 빈칸은 예배 시간 동안 맘껏 놀 수 있는 놀이터이자저의 생애 첫 그림 연습장이었습니다. 저는 볼펜으로 일요일 아침이면 항상 보던 TV만화를 떠올리며주보의 흰 여백이 그림으로 가득 찰 때까지 그림을 그리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너 그림을 어디서 좀 배웠니?'국민학교 2학년 때 미술 시간담임 선생님이 저에게 그렇게 물었..

강풀 작가의 조명가게는 제가 아주 오래전에 웹툰으로 접했던 작품입니다.디즈니+에서 최근에 다시 드라마로 제작해서 방영 중에 있습니다.조명가게는 사고로 인해 혼수상태에 빠진 사람들이 머무는 세계로,현실세계와 사후세계의 중간에 위치하며 두 세계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조명가게를 중심으로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사람들의 여러 이야기가 펼쳐집니다.오랜만에 다시 보는 거라 전반적인 이야기의 흐름은 기억하지만, 중간중간 빠진 기억이 많았습니다.그래서 결말을 알면서도 눈물 콧물을 쏟으며 몰입해서 볼 수가 있었습니다. 어제 늦은 저녁, 무안 공항에서 발생한 큰 사고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요즘 뉴스를 보면 가슴이 답답한 소식만 있어서 멀리하는 바람에오후 늦게서야 사고 소식을 알게 되었습니다. 뉴스를 보던 중..

"2찍" 이라는 표현은 내가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 중 하나이다.종북좌파 빨갱이보다수구꼴통 친일파보다나는 그 말을 더 싫어한다. 내가 2찍이라는 말을 싫어한다고 하면열에 아홉은 이렇게 묻는다."야! 너 윤석열이 뽑았냐?" 그러나, 나는 윤석열을 찍지 않았다.경제 유투브 채널 삼프로TV에윤석열이 출현해서 보여준유치원생도 울고 갈 그의 해박한(?) 경제 지식에 나는 탄식을 했다."윤석열이 대통령이 되면 가뜩이나 답없는 한국 경제는 아예 아사리판이 되겠구나."그래서 나는 그를 선택하지 않았다. 윤석열을 뽑지 않았지만그럼에도내가 "2찍"이라는 말을 듣기 싫어하는 이유는 두가지이다. 첫번째, 2번을 찍은 분들은 그런 조롱 당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그들은 본인의 권리를 정당하게 행사했을 뿐이다.투표는 개인의 선택..

집에서 운석 피하기 게임 마무리를 하다가코딩도 잘 안 되고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산책을 좀 하면서 머리 좀 식히면 괜찮을까 고민을 했다. 매번 가을이 올 때마다 '단풍구경 가야지 가야지' 결심만 하고한 번도 제대로 간 적도 없고인터넷에서 등산=불륜뭐 이런 풍문을 읽은 것도 있고 해서진짜 그런가 구경(?)도 할 겸집 뒷편에 있는 사패산 정복을 목표로등산을 하기로 결심했다. 당연히 나는 아싸라 혼자 가기로 했다.몇 명 없는 친구들 불러 봤자 등산 간다고 하면'어~ 그래.. 잘 다녀와.' 하고 끊을 가능성 5만 8천 퍼센트그냥 쿨하게 혼자 등산하기로 결정!!! 집 앞 마트에서 정상에서 음미할 달달한 렛츠비 커피와산 중간중간마다 수분 섭취를 위한 물 한통을 샀다. 사패산 정복에 제일 힘든 코스는 바로 호암사까지..

나는 코딩하는 걸 참 좋아했다.늦은 시간까지코딩으로 화면을 개발하며 야근하는게 전혀 싫지가 않았다. 30대 많은 시간을사무실 PC 앞에 앉아 코딩하면서 보냈다. 40대가 넘어서도여전히 코딩하는 걸 좋아했다. 나이가 찬 덕분에회사 내 직급이 중견으로 올라가니코딩하는 일보다는 점점 회의도 많아지고 문서를 쓸 일이 많아졌다. 그래도아랫 사람들의 개발해 놓은 성능이 좋지 않은 프로시저를 가끔 봐준다던가시스템에 장애를 발생시킨 코드를 분석한다거나최대한 코딩하는 걸 놓지 않으려고 애를 써왔다. 그런데 최근에 정말 딱 코딩하는게 재미가 없어졌다. 개발자 커뮤니티를 검색하고 질문을 던지고 감사의 답글을 남기던 시절이 있었다.그런 경험을 차곡 차곡 쌓아 뒀다가비슷한 문제로 고생을 하고 있는 후배나 동료를 도와주는 맛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