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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 악당에게도 서사가 필요한가? 본문
귀멸의 칼날은
‘마음씨 착한 주인공을 어떻게 작품 속에서 활용해야 하는가’를 잘 보여주는 교보재 같은 작품입니다.
최근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에서는 주인공의 성격을 일부러 거칠거나 까칠한,
‘쿨한’ 남녀로 설정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설정을 하는 이유는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주인공의 성격의 변화,
숨겨진 반전 매력을 보여주는 연출로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면서 쉽게 호감도까지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반대로 처음부터 ‘너무 착한 주인공’으로 설정하는 경우에는
플롯을 아주 촘촘하게 구성하지 않으면 주인공인데도
별로 매력없는 캐릭터로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귀멸의칼날은 전반적인 이야기의 플롯이 밋밋하고 뻔한 편입니다.
소년만화가 보통 그렇듯, 주인공은 점점 성장하며 결국 악당과 대결하여 승리하는 결말로 향해 가기 때문입니다.
물론, 승리로 가는 과정 중간에 긴장감을 위해
주인공이 몇 번의 패배하게 만들거나 동료의 죽음을 감내 해야하는 장면을 넣기도 합니다.
이것도 사실 어느 정도 뻔한 수순이라 높은 몰입감을 주기는 쉽지가 않죠.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이런 뻔한 전개와 착한 주인공이 결합했을 때,
어떻게 하면 관객에게 울림을 줄 수 있는지, 그 해법을 보여준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우리는 너희들에게 유리한 어두운 밤에 싸우고 있어!
살아있는 인간은 상처도 간단히 회복되지 않아!
잃어버린 손발은 돌아오지도 않아!
도망치치마 바보야! 비겁한 놈!
너네 따위보다 렌코쿠씨가 더 대단해!
강하다고! 렌고쿠씨는 지지 않았어!
아무도 죽게 하지 않았어! 끝까지 싸웠어!
너네들의 패배야!
렌고쿠씨의 승리라구!
귀멸의칼날과 같은 소년만화를 자주 보셨다면 어느정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조연의 죽음이었습니다.
그런데 무한열차를 본 많은 관객들에게 울림을 줄 수 있었던 건
팔다리가 짤려도 바로 회복되는 '오니'라는 설정상의 불합리함과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맞서 싸운 귀살대의 주-렌코쿠의 강한 결의.
이길 수 없는 결투를 끝까지 지켜 볼 수 밖에 없던 약한 주인공 탄지로의 절규어린 외침.
이 세가지 요소가 서로 맞물렸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항상 주위 사람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착한 성품의 탄지로였기에
패배하지 않았다는 초라한 정신승리의 외침마저 더 뭉클하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귀멸의 칼날 - 무한성편

저는 몇 년 전부터 회사 동료분들과 소소한 덕후모임(?)하고 있습니다.
자주는 아니고 이렇게 유명한 애니메이션이 극장판으로 나오면 같이 예매해서 보는 편입니다.
몇 년 전 모임분들과 함께 봤던 무한열차편의
마지막 장면이 너무 인상적이었고
거기에 개봉한 이번 작품의 평도 아주 좋은 편이라
모처럼 만에 동료분들도 볼겸, 함께 극장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대실망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화끈한 액션이 터질려고 할때마다 몰입을 방해하는 회상 장면부터 (물론, 원작도 그렇지만)
전체 러닝 타임에 무려 20분이나 할당된 악당의 서사 연출에 저는 그만 집중력을 잃고 말았습니다.
극장을 찾은 분들 중, 만화책으로 이미 결론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분들은
이러한 연출이 원작을 잘 살리는구나 느낄 수도 있겠지만..
원작을 모르고 애니만 기다리는 저 같은 사람들에게는
극장판이나 TV판을 좀 더 내려고 런닝타임을 일부러 늘린다는 느낌만 들 뿐입니다.
그리고 하필 그 시간을 늘리는 게 악당의 서사라니...
동료분들의 생각도 저와 비슷했던 거 같습니다.
'돈 독이 오른거 같습니다. 몇 편 더 뽑을려고...'
'전 액션만 통편집된 거로 다시 봐야겠어요.
뭔가 후련하지가 않네요.'
'진짜 속으로 이제 아자카..그만 죽어주면 안 되겠니 했어요.'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악당의 서사는 일부러 듣고 싶지 않네요.'
'나쁜놈이 불쌍해지면 두들겨 맞는 걸 맘 편히 볼 수가 없잖아요.'
과연 악당에게도 서사가 필요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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