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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컨 토마토 파스타 본문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이영애는 유지태에게 '라면 먹고 갈래요?'를 시전합니다.
이 영화 이후에
'라면 먹고 갈래요?'는
많은 썸남썸녀들이 애매한 관계를 재정립하게 해주는
확인사살용(?) 필수 기술이 되었습니다.

이에 힘입어
국내 라면 소비량은 전 세계 최상위권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게 됩니다.
허나,
저는 이 대사를 듣는 순간
둘의 사랑은
'인스턴트 라면처럼 짧게 끝나겠구나.'
생각했고
예상대로 영화의 결말은
모두가 아시는대로...

이때, 만약 유지태가
라면이 아니라
베이컨 토마토 파스타를 먹자고 했다면
영화의 결말은 어떻게 됐을까요?
그런 쓸데없는 상상을 하며
준비한 오늘의 요리는
바로바로
베이컨토마토파스타

오늘의 재료입니다.
보시다시피 아주 조촐합니다.
모든 음식에 거의 들어가는
당근이나 대파조차 필요 없습니다.
아..마늘이 사진에서 빠졌군요.
(초보 요리 블로거는 오늘도 사진을 이렇게 놓칩니다.ㅠㅠ)

에구~양파를 조폭썰기(깍뚝설기)를 시전해 버렸습니다.
얇게 채썰어야하는데 말이죠.
사진을 찍을 생각에 정줄 놓쳤습니다.

오늘 요리에 단백질을 담당할 베이컨을 썰어줍니다.
고기는 언제나 사랑입니다.
1인분이라도 듬뿍 넣어줍니다.

(요런 카톡 이모티콘 기능 블로그에 있다는 걸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ㅋㅋ)

많은 파스타 레시피에 따르면
100원짜리 동전을 손으로 쥐다는 느낌으로
면을 쥐면 딱 1인분이 된다는데
...
최근에 동전을 사용해 본 적이 없네요.
그냥 한움큼 쥐어봅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파스타면을 넣습니다.
지금 보시는 사진이 바로 파스타면을 냄비에 넣는 가장 안 좋은 예입니다.
여러분은 이렇게 하지 마시라고
일부러 한거예요..흠흠..진짜..입..흠..흠..
암튼 면은 무려 7분동안 팔팔 끓여합니다.

원래, 아래와 같이 해줘야
파스타면이 뜨거운 냄비 옆에 안 늘러 붙습니다.


파스타 면을 삶는 동안 소스를 만들면 됩니다.
마늘을 얇게 썰고

양파랑 같이 볶아줍니다.
적당히 익으면 담백질 베이컨을 투여!!

중간중간
면이 냄비 바닥에 붙지 않도록
잘 저어줘야합니다.
근데 파스타 양이 장난 없네요.
100원짜리 동전이 아니라 500원짜리 동전 사이즈로 쥔 것 같습니다.ㅎ

면이 많아도 저는 두렵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소스를 많이 만들면 되니깐요.
이렇게 오늘도 다이어트 실패의 명분을 하나 챙깁니다.

면이 다 삶아지면 소스에 부어줍니다.
이때 면수도 적당히 넣어줍니다.
그리고
버터도 한 조각을 넣으면 맛이 확 살아나는데요.
껍질에 쌓여진 버터 한 조각을..

이게 뭔 버터 색깔이...!!!

종이 케이스 완전 낚였네요.
버터가 아니라 카레 조각이었습니다.
집에 버터가 없었군요.
근데 이 케이스가 완전 버터가 품고 있는 케이스처럼 보이지 않나요?ㅎ
은박지까지 딱 버터 한 조각 사이즈라 그냥 낚여 버렸네요.
버터가 없는 관계로
여기서 오늘의 요리
베이컨 토마토 파스타 완료!!

이제 남은 건 지옥같은 플레이팅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주변에 요리를 좀 치는 친구 녀석의 조언에 들어보니
플레이팅은 그릇이 전체 비중 80프로라고 조언해 주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특별히 파스타와 잘 어울리는 그릇을 준비했습니다.

짜짠~
베이컨 토마토 파스타 완성입니다.

다시 원래 하던 얘기로 돌아가서
'봄날은 간다'의 유지태가 만약 베이컨 토마토 파스타를 끓일 줄 알았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흠.. 결론은 달라지지 않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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