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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이 재미가 없다. 본문
나는 코딩하는 걸 참 좋아했다.
늦은 시간까지
코딩으로 화면을 개발하며 야근하는게 전혀 싫지가 않았다.
30대 많은 시간을
사무실 PC 앞에 앉아 코딩하면서 보냈다.
40대가 넘어서도
여전히 코딩하는 걸 좋아했다.
나이가 찬 덕분에
회사 내 직급이 중견으로 올라가니
코딩하는 일보다는 점점 회의도 많아지고 문서를 쓸 일이 많아졌다.
그래도
아랫 사람들의 개발해 놓은 성능이 좋지 않은 프로시저를 가끔 봐준다던가
시스템에 장애를 발생시킨 코드를 분석한다거나
최대한 코딩하는 걸 놓지 않으려고 애를 써왔다.
그런데 최근에 정말 딱 코딩하는게 재미가 없어졌다.
개발자 커뮤니티를 검색하고 질문을 던지고 감사의 답글을 남기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 경험을 차곡 차곡 쌓아 뒀다가
비슷한 문제로 고생을 하고 있는 후배나 동료를 도와주는 맛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그런 일은 거의 없다.
모두 ChatGPT 에게 물어본다.
그리고 어느 정도 꽤 괜찮은 답변을 받을 수가 있다.
(물론 간혹가다 그럴싸한 거짓말을 할때도 있지만...)
그럼
내가 코딩이 재미가 없어진 건
정말 ChatGPT 때문일까?
요즘은
사무실에서 동료들끼리 대화하는 목소리를 듣기가 어려워지는 것 같다.
모두 다들 모니터만 바라보며
키보드만 톡톡 누르고 있다.
심지어 프론트네 백앤드네 퍼블리서네
개발 영역을 세분화 해 놓으니
각자 담당 부분만 개발하면 끝...
서로 의논하거나 고민하는 시간 같은 건 사라져 버렸다.
생각해 보니 나는 코딩하는 걸 아주 많이 좋아하던 건 아닌 것 같다.
진짜 내가 좋아했던 건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 친해지는 걸
좋아했던 거 같다.
그저 코딩은 그들과 소통하기 위한
수단이었을 뿐
내가 코딩이 재미없어 진 건
절대 ChatGPT 탓이 아니다.
그저 세상이 바뀌고
내 주위의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었을 뿐...
하루 일과 끝내고
늦은 시간 회사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툭 털어놓고
얘기하던 그 시절이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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