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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푸79 기록 보관소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이영애는 유지태에게 '라면 먹고 갈래요?'를 시전합니다.이 영화 이후에'라면 먹고 갈래요?'는많은 썸남썸녀들이 애매한 관계를 재정립하게 해주는확인사살용(?) 필수 기술이 되었습니다. 이에 힘입어국내 라면 소비량은 전 세계 최상위권에오르는 기염을 토하게 됩니다. 허나,저는 이 대사를 듣는 순간둘의 사랑은'인스턴트 라면처럼 짧게 끝나겠구나.'생각했고예상대로 영화의 결말은 모두가 아시는대로... 이때, 만약 유지태가라면이 아니라베이컨 토마토 파스타를 먹자고 했다면영화의 결말은 어떻게 됐을까요? 그런 쓸데없는 상상을 하며준비한 오늘의 요리는 바로바로 베이컨토마토파스타 오늘의 재료입니다.보시다시피 아주 조촐합니다.모든 음식에 거의 들어가는당근이나 대파조차 필요 없습니다.아..마늘이 사진..

어릴 적 가운데 마당을 중심으로 여러 가족이 함께 모여 사는 집에서 살았습니다.그때는 유독 전기가 자주 끊겼던 기억이 납니다. 갑자기 ‘지잉—’ 하고 광선검을 휘두르는 듯한 소리가 집 안을 울리면형광등이며 TV며 모든 전기가 한순간에 뚝 끊겨버리곤 했습니다. 그럴 때면 옆집 형이나 아저씨 한 분이 마당으로 나와기둥에 붙어 있는 초록색 박스를 열고는 뭔가를 만지작거리셨죠.그러고 나면 다시 ‘지잉—’ 하는 소리와 함께집 안의 불빛이 다시 돌아오곤 했습니다.그 초록색 박스를 사람들은 ‘두꺼비집’이라고 불렀습니다. 아몬드 이 책의 주인공 윤재는 감정을 느끼지 못합니다.그의 마음속에는 분노, 두려움, 즐거움, 슬픔... 그 어떤 감정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느날 윤재의 눈앞에서 끔찍한 사건 벌어집니다.묻지 마 살..

2009년 여름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저는 세상 누구보다 우울했죠.스물 아홉에서 서른으로 넘어가는 생일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며칠 뒤면 생일이었고생일이 지나면 이제 서른이 된다는 사실이 너무 싫었습니다. 사실, 이미 서른이었죠.우리나라 나이로는 진즉 이십대가 지나버린 상태였습니다.하지만 저는 끝까지 만 나이로 계산하며'나는 아직 스물 아홉이다'라고 애써 우기고 있었습니다.그리고 결국, 빼도 박도 못하는 딱 서른살이 되었습니다. 아홉살에서 열살, 열 아홉에서 스무살 될 때는 괜히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돌이켜보면 철없기는 매한가지였지만그때는 마치 어른이 된 것 같은 들뜬 기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하지만 서른이 될때는 한없이 우울했고 왠지 모르게 슬펐습니다. 그나마 서른아홉에서 마흔으로..

타이핑몬스터 게임개발을 완료했습니다.메뉴와 배경음악과 효과음까지 반영하고 스테이지까지 적용을 했습니다.총알 발사할 때 탄피가 튀는 효과도 넣었습니다. 요즘 게임들은 엔딩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요.허접하게나마 엔딩도 만들어 넣었습니다.저는 세상 모든 일에는 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타이핑 몬스터는 총 15개의 스테이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스테이지로 넘어갈수록 좀비 속도가 빨라지고글자위치 바꾸기, 글자 숨기기와 같은 기술을 자주 사용하게 됩니다.돌이켜 보니 몹을 조금 더 만들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원래 계획에는 되게 많았는데, 저의 귀차니즘 문제인 듯 합니다. ㅠㅠ 이 경로로 접속하시면 설치파일을 받을 수 있습니다.윈도우에서만 실행되는 exe파일입니다. https://github.com/git..

영화 '굿윌헌팅'이 생각납니다. MIT에서 청소부로 일하던 윌은 IQ 180을 지닌 천재입니다.수학 교수가 수년간 연구해 겨우 풀어낸 문제를 단 몇 시간 만에 해결해 버리고,오랜 경력을 가진 심리상담사의 사무실에 놓인 그림과 몇 분간의 대화만으로그의 과거는 물론 성적 취향까지 정확히 꿰뚫어 봅니다.그야말로 범접할 수 없는 천재입니다.심리학자 숀은 수학 교수이자 오랜 친구인 램보의 부탁으로윌의 심리 상담을 맡게 됩니다.이미 수많은 심리상담사를 첫 만남에서 무력화시켰던 윌은이번에도 예외 없이 숀을 자신의 놀잇감으로 삼으려 합니다.그는 숀의 가장 아픈 기억, 세상을 떠난 아내의 이야기를 들춰내며그를 고통 속으로 몰아넣습니다. 두 번째 상담 시간에 숀은 윌과 함께 호수공원으로 나갑니다.그리고 어른으로써 그에게 ..

IT 기술은 신인 아이돌 그룹처럼 분기마다 새로운 얼굴이 등장합니다.과장이 아니라, 정말 그렇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도중에도 뒤처지지 않기 위해신기술 하나를 골라 동료들과 스터디를 시작하면다음 분기엔 또 처음 들어보는 기술이 등장하곤 합니다. IT 업계에서 19년을 밥벌이하며 살아왔습니다.주력으로 사용하는 프로그래밍 언어는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그 속을 깊이 들여다보면 항상 새로운 기술들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변화해 왔습니다. 인기 없던 기술이 어느 순간 대세가 되기도 했고크게 뜰 것 같았던 기술이 제대로 힘도 못 써보고 사라지기도 했습니다.이렇다 보니꽤 긴 시간동안 IT 바닥에 몸담았음에도누구에게 '이건 내가 정말 잘합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그저 어떻게든 매번 새로 등장하는 ..

오늘 요리는남이 비비면 개밥이지만내가 비비면 요리가 되는마법같은 음식불고기와 함께 K푸드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그 음식비빔밥 되시겠습니다. 오늘의 출연진입니다. 양파, 애호박, 당근, 콩나물입니다.출연진이 아주 조촐합니다.네~ 오늘은 그냥 집에 굴러 다니는 놈을 모두 캐스팅했습니다.지난 주 카레는 장을 보면 요리가 완성이지만오늘 하는 비빔밥은 장을 안 봐도 이미 완성입니다. 지난 주에도 출연한 당근입니다.저의 바다실개천과 같은 넓은 레시피로 인해자주 출연할 예정입니다.물로 여러번 씻겨줬으나 아직 속세의 짐을 많이 지고 있는 듯 합니다. 속세의 짐을 버리니부처님의 광배와 같은 빛이 납니다.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오늘 양파는 상태가 좀 별로군요.그래도 괜찮습니다.비빔밥은 개인기..

저는 영화 식스센스를 극장에서 개봉하는 첫날 보게 되었습니다.엄청난 반전을 가진 영화인 줄도 모른 채그냥 단순한 공포영화로 생각하고 보다가마지막 장면의 반전에 정말 큰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운 좋게 개봉하는 첫날 보는 바람에주변 사람들로부터 스포일러를 당하지 않으려고 애를 쓸 필요가 없었습니다.오히려 스포일러를 하지 않기 위해 애를 써야 했습니다.입이 어찌나 근질근질하던지요.'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다'라고 말을 못해 홧병이 걸렸다는 이발사가 된 기분이랄까.그런데 주변에 한 친구 녀석이본인은 궁금한 걸 오히려 못 참는다고결말을 알고 봐도 정말 괜찮으니 제발 반전을 알려달라고 계속 졸랐습니다. '내가 딱 한마디면 그 영화 끝이야.''뭔데 얘기해 봐. 그게 더 궁금해. 뭔데... 뭔데...' 아..